울산 폐지 할머니 구한 학생들 제2의 거제 사건 막았다

폐지를 정리하던 70대 할머니 술에 취한 20대 남성이 폭행 하는 것을 보고 주저 없이 달려가 할머니를 구한 고3 학생들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얼마전 발생한 거제살인사건 과 유사한 경우 였는데요

자신의 몸을 아끼지 않고 발빠르게 대처해 할머니를 구한 고3 학생들이 귀감을 주고 있습니다.

울산기술공고 3학년 남학생 3명은 지난 9일 오후 9시 45분 경 울산 울주군 언양읍 한 길아에서 폐지를 줍던 77세 할머니 가 25세 남성에게 폭행 당하는 것을 보고 이를 제지하고 경찰에 신고 를 했는데요

일촉 즉발의 상황 자칫 제2의 거제사건이 발생할 수 있는 순간 이었습니다.

다른 친구들 보다 체격이 좋은 하철민 군과 김경문 군은 할머니와 노인 사이들 뛰어 들었고 김준엽 군은 경찰에 신고를 했는데요

중학교 때부터 복싱을 해 스포츠재활 분야로 전공을 선택한 하철민 군은 "무섭다는 생각조차 들지 않았다 그냥 몸이 먼저 움직였다"라고 당시 상황을 밝혔는데요 "다시 이런 일이 반복되도 또 같은 행동을 했을 겁니다" 라고 전했습니다.

당시 할머니를 폭행 하는 남성은 학생들의 멱살을 잡고 술에 취해 혀가 꼬인 상태로 마구잡이로 욕설을 퍼부었다 라고 전했는데요

사건 후 재활 치료를 받으면서도 여전히 폐지 수집을 하고 있는 할머니는 "학생들이 정말 고맙다"라며 "앞으로 착한 일을 많이 해줬면 한다"라고 당부 했고 학생들은 "어르신 몸이 괜찮아서 다행" 이라며 "앞으로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았으면 한다" 라고 전했습니다.

한편 할머니를 폭행한 남성은 경찰에 "당시 지인과 술을 마신 뒤 취한 상태였다"라고 진술 했다고 하는데요

경찰은 해당 남성을 불구속 입건하고 추가 조사를 통해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라고 합니다.